너에게 하고 싶은 말에 이어
나에게 하고 싶은 말에 귀를 기울여 보았다.
나란 존재는 언제보아도,
사사로운 이익과 명예에 대하여 부질없는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면서도
사사로운것에 얽매여 살아가는 인생을 반복하고 있다.
그것에 쫓기는 삶은 스스로 생각해보아도 지독한 것이다.
때때로 그러한 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선택하는 일이 ,
'자아도취'에 빠지는 것이다.
쓸데없이 COEX 정문 앞에 앉아 멋진 야경을 감상하면
별별 생각이 다 스쳐지나간다.
대부분.. 쓸데없는 생각이다.
그렇게 혼자만의 공간에 빠져서 상상속의 인물과 대화하다보면,
때로는 내가 원하는것을 찾기도 한다.
신기하게도 그 상상속의 인물은 내가 원하는 모든것을 알고있다.
어떤때는 그사람이 말하는 것은 곧 하늘의 뜻이라고 믿을 때도 있고,
그사람이 말하는 것은 곧 나의 의지라고 믿을 때도 있다.
결국에는, 내가 만들어낸 상상일 뿐이다.
상상이 만들어낸 인물과 상상이 만들어낸 세계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나에게 하고싶은말...
제 2번 : 상상 손무영 2002/4/12 수정: 1회
나에게 돌아오는 모든 이익과 명예에 대하여...
부질따위는 필요치 않다.
하늘이 나에게 대하여 말하였을때에도,
그것은 나혼자만의 상상이었다.
하늘이 말하던 상상은
상상과는 다르게 상상속의 인물과 말하였고,
내가 말하던 상상은
상상과도 같이 상상밖의 인물과 말하였다.
나는 혼자 상상을 상상하면서
나의 상상이 만들어낸
상상속의 하늘이 말하는 상상속의 인물과,
하늘이 나에게 상상하여주었던
상상밖의 인물이 상상하던 상상속의 인물과,
상상에 의하여 상상하게 되었던
상상속의 상상도 상상밖의 상상도 아닌 인물과
만나게 되었다.
나는 언제나 상상하며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