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Sun-kwon. Caffe Bene CEO |
“My secret weapon sits in a small frame on my desk,” said the 43-year-old. “It contains the nine promises I made to myself. The first one reads, ‘Survival comes first, before moving to grow the company to a 1 trillion won [$886 million] firm.” When Kim launched his coffee chain in Korea in 2008, many industry observers and coffee lovers were skeptical about its chances of succeeding in the market given the dominance enjoyed by chains such as Starbucks and Coffee Bean & Tea Leaf.
However by last year, Caffe Bene had emerged as a serious rival. Although it raked in less than 50 percent of Starbucks’ annual sales - 105 billion won compared to 240 billion won - it has become the biggest coffee chain in the country in terms of presence after opening its 720th franchised store.
Unlike major foreign coffee chains which are directly managed by local conglomerates like Shinsegae, which co-owns all Starbucks franchises, Caffe Bene gives its “partners” the opportunity to be fully independent. Kim said this has become a successful model because baby boomers, or people born just after the 1950-53 Korean War, are starting to retire now, and many see starting their own coffee business as a viable source of income.
Kim’s rags-to-riches tale has also attracted people’s attention as he came from humble beginnings and saw his fried chicken restaurant start-up collapse in just six months. Undaunted, he launched a successful video arcade business and a franchise restaurant specializing in gamjatang (Korean pork and potato stew) before switching his attention to the coffee business.
The JoongAng Ilbo industry reporters’ study group invited Kim to share his business insights and personal story on Nov. 18.
Q. Why do you say that hardship has been a driving force in your success?
A. I was the seventh of nine children born to a family in Jangseong, South Jeolla. My father passed away when I was seven. We were so poor that water seeped through the ceiling of our house whenever it rained. Because we couldn’t afford to get it repaired, we had to run strings from the roof so the water would collect and drop into buckets below. I never saw anyone else as poor as us, and this made me feel very frustrated about things. When I was a young boy, I used to dream of taking good care of my mother as soon as I was able to. Starting this year, [Caffe Bene] began providing 100,000 won to employees’ parents’ bank accounts every month, as part of the company’s new welfare policy. This was something I had dreamed of implementing for a long time. So my point is that the process of struggling and experiencing hardship made me even more desperate to achieve my dreams.
Is having a dream enough to succeed?
Many people dream of success, but very few people act on this. I started selling goods after buying them in bulk at wholesale stores when I was in my early 20s. At the start of every year, I would sell bokjori [a traditional token of good tidings] because I could sell the leftover items a month or so later at Lunar New Year.
When you opened Caffe Bene in 2008, weren’t you intimidated by all the foreign competition?
Everyone around me tried to stop me, and I agonized over the matter. But on the other side, I was confident [that it would work]. This was the year when many baby boomers were starting to retire. While many retirees with assets want to start their own businesses, existing coffee chains were operated directly by conglomerates. I thought we needed a market to target such retirees.
Lots of your customers tend to stay in the store for hours on end but buy only a single cup of coffee. Is this model really sustainable?
That’s our competitive edge. All Caffe Bene stores have personal computers, and 90 percent lend laptops to customers who don’t have one. As such, Caffe Bene is like a library for those who hit the books. It’s also a romantic place for couples to come and spend time together. It’s hard to gauge the financial gains of this by looking at the numbers alone, but we certainly don’t suffer any losses. We also welcome lots of groups of businesspeople who leave the store after having a 30-minute meeting that involves several cups of coffee.
What do you say to critics who claim that Caffe Bene’s coffee isn’t as tasty as its rivals?
I’m confident that our coffee beans are among the world’s best in terms of quality. What is lacking is the number of skilled baristas. They aren’t trained well enough due to the speed with which we have increased the number of our stores. [To improve the taste of our coffee,] we regularly send 40 professional coffee brewers from our headquarters to each of the stores to provide training.
By Jeong Seon-eon, Kim Mi-ju [mijukim@joongang.co.kr]
한글 관련 기사 [중앙일보]
창업 4년 만에 매출 2000억 … 토종 커피숍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
지독히 가난한 9남매 집 일곱째
결핍이 내 성공의 동력이다 … 꿈을 간절하게 만드니까
중앙비즈니스포럼서 토로한 43세 삶
예나 지금이나 웬만한 창업자들은 대박을 꿈꾼다. 그러나 그게 말처럼 녹록지 않다. 살아남기조차 어려운 요즘이기에 더욱 그렇다. 여기 대박보다는 생존을 외치는 기업인이 있다. 2008년 커피사업 후발주자로 시작해 단숨에 업계 1위에 올라선 카페베네 김선권(43) 대표. 그는 “나의 비밀병기는 책상 앞에 놓인 작은 액자다. 거기엔 9가지 다짐이 있다. 첫 번째 다짐이 ‘미래 1조 회사를 키우는 것보다 생존’”이라고 말했다. 창업 3년8개월 만에 점포 720개, 연매출 2000억원의 성공신화를 쓴 그를 ‘중앙비즈니스(JB)포럼’이 지난달 18일 초대했다. 이 포럼은 중앙일보 산업부 기자들의 학술모임이다. 포럼에서 그는 "요즘 20대들이 느끼는 박탈감과 좌절감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오늘날 나를 있게 한 원동력은 결핍”이라고 강조했다.
-왜 결핍이 성공의 동력인가.
“나는 전남 장성군의 한 시골 마을에서 9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일곱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두 동생은 세 살, 한 살이었다. 비가 오면 천장에서 빗물이 샜다. 천장에 실을 달아 빗물이 타고 내려오록 만들어 놓고 살았을 정도로 가난했다. 40대 중 나처럼 가난하게 산 사람은 보지 못했다. 어렸을 때부터 가난에서 벗어나 어머니를 잘 모셔야겠다는 꿈이 있었다. 올해부터 500여 명 전 직원의 부모님 통장에 매월 10만원을 지급하는 복지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건 그런 내 꿈 때문이다. 결핍이 왜 성공동력이냐고? 결핍은 꿈을 더욱 간절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꿈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성공하는 건 아니다.
“세상엔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꿈을 꾸는 사람, 그리고 실행하는 사람이다. 꿈은 말이 아니라 몸으로 꾸는 것이다. 성공해야겠다는 꿈을 꾸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그걸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적다. 나는 20대 초반부터 아르바이트 삼아 물건을 떼다 팔았다. 연초엔 복조리를 팔았는데, 신정 때 팔고 남은 재고는 구정 때 또 팔 수 있기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20대 청년창업 시절, 실패와 세상 원망으로 세월을 보냈다. 그가 이런저런 허드렛일을 하다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것이 28세 때. 고향 선배와 작은 호프가게를 열었다. 그러나 6개월 만에 망했다. 투자비를 모두 날렸다. 그는 “첫 사업이라 실망이 매우 컸다”고 술회했다. 어려서부터 온갖 고생 다해 마련한 가게인데 1년도 못 버틴 게 너무 억울했다. “세상이 원망스러웠다”는 그는 도망치듯 고향으로 돌아갔다. 집에는 홀어머니가 여전히 새벽잠을 쫓으며 농사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여기서 포기하면 더 억울하겠지. 깊이 생각해보니 나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재기를 다짐했다.
이후 게임기·한식·커피 등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을 거뒀다. 1997년 외환위기로 모든 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았을 때 그는 전자오락실을 운영했다. 사람들이 동전을 갖고 와서 잠깐씩 놀고 가던 오락실은 외환위기의 예외였다. 기기 매입 같은 개점 준비를 도와주는 가맹사업도 반응이 좋았다. 하지만 정작 개점 후엔 수익이 없어 한식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는 ‘추풍령감자탕’ 브랜드로 묵은지를 히트시키며 2년 사이에 매장을 300개까지 늘렸다. 그런데 음식장사라는 게 베끼기 쉬웠다. 묵은지가 인기면 순식간에 묵은지 파는 식당이 우후죽순 생긴다. 그래서 생각한 게 커피였다.
-2008년 카페베네 창업 당시는 해외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을 때다.
“다들 말렸다. 고민됐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한편 자신 있었다. 베이비부머들이 은퇴를 시작하고 있었다. 자금을 가진 이들이 노후를 위해 사업을 하고 싶어 하는데 기존 커피전문점은 대기업이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그들을 타깃으로 한 시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커피 한 잔 시켜놓고 노트북으로 사무를 보는 일명 코피스족이 카페베네엔 유독 많다. 그래서 돈이 벌리나.
“그게 우리의 경쟁력이다. 모든 매장에 PC를 설치하고, 전체 90% 매장에서 노트북을 빌려준다. 카페베네는 공부하는 사람에겐 도서관이요, 연인들에겐 사랑의 공간이다. 가격만으로 논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데, 그래도 손해는 안 본다. 커피 여러 잔 시켜 30분 미팅하고 일어나는 비즈니스족도 많다.”
-커피가 맛이 없다는 비판도 있다.
“원두 품질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부족한 건 매장이 급속도로 늘다 보니 바리스타 숙련도가 충분치 못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올 3월부터 본사 전문인력 40명을 매장에 파견해 교육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