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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하고싶은말... 제 1번 고백

손무영 2012. 8. 6. 08:26

詩에 대한 주제를 바꾸고, 처음으로 쓴 詩다.

사랑에 대한 詩 어찌보면 심하게 유치하지만

반대로 가장 솔직한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하다.

사람은 태어나서 살아가는 일생의 50%를

자신의 반쪽을 찾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그만큼 자신의 반쪽이라고 확신이 서는 상대에게 매달리게 되고,

그 상대를 느끼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러나 그 사람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언제나

먹구름이 낀 곳이다.

밝은 하늘 아래에서는 그사람의 내면을

느끼기 어렵다.

어두운곳에서 고독을 씹으며 발견한 내면으로부터의 목소리를

들으면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것을 알게 된다.

어쩌면 . . .

그러기에 또한 내가 찾은 반쪽 앞에서도 나는 심지어 나조차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 .

나는 B형이다.


너에게 하고싶은말...
제 1번 : 고백 손무영 2002/4/11 수정: 1회


우연이라고 할 수있을만큼 어설프게 너를 만나서...

너를 좋아하게 되고...
너를 사랑하게되고...

너를 부러워하고...
너를 안타까워하고...

너에게 바라면서...
너를 받으면서...


이제 느끼는것....

너는 잃어버린 내 반쪽이야



*************************************************


나는 살아오면서 너무도 닮고 너무도 잘맞는것만 같은
한 쌍의 사람들을 종종 보아왔다.
때로는 그 사람들은 먼 곳에 있어, 서로 만나지도 못하였겠지만...
그 사람들을 보며,
그 둘을 한자리에 놓아두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상상하며
즐거워한 적도 있었다.

나의 반쪽도.. 언젠가는 찾게되겠지...
나는 그 사람을 찾기까지,
어느 누구도 사랑할 수 없을것만 같아.

너를 찾도록 기도하고
너를 발견하도록 애쓴다.

너의 행동속에서 나를 찾기에 바쁘고
너의 일상속에서 잃어버린 나를 발견한다.

너의 상냥한 웃음에 내가 고심하던 나의 죄악들이 사라져버리고
너의 아리따운 울음에 나는 가슴을 여민다.

그안에서...
네 모든것 안에서 나는 오늘도 나를 느낀다.




神이 인간을 조각할때는
하나를 만들어 반으로 나누는것만 같아...
더욱 네가 그립게만 느껴진다.
더욱 네가 아쉽게만 느껴진다.

네가 나의 반쪽이라면...
너는 내가 반평생을 바쳐 찾아해맨 사람.


그리고... 만일 한쌍에서 떨어져나온 두쪽에...
평등하지 못한 분배가 발생하여버렸다면.
그것은 축복을 받고 웃을 수 있는 내 인생과,
슬픔속에서 힘들어하는 너의 인생이겠지...


이제는
그것조차도 내 몫이기를 바래
너에게 말하기를 원한다.




내가 말을 할때는 언제나
눈앞이 캄캄해진다.

맑은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생겨나고
밝던 창도 어두움으로 바뀌어버리면...

나는 비로소 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된다.
나는 나와 함께 이야기 나누는것을 좋아한다.

내가 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때면,
나는 나에게 나를 이야기해주고...
나는 나에게 너를 이야기해주고...
나는 나에게 모든것을 이야기해준다...

내가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나는 참다운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나는 참다운 너를 발견하지 못하였다.
나는 참다운 모든것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슬프게도...
나는 참다운 나조차 발견하지 못하였다.




그러기에 나는 ...
네안에 살면서도 너를 그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