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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관리

원피스를 통해 살펴보는 고신뢰조직


Animation Onepiece and
High Reliability Organization

by MBA7.kr 손무영

일본의 애니메이션 원피스를 아시나요? 개인적으로 저의경우, 원피스가 인상적이었던 점은 싸우는 장면이나  또는 다채로운 스토리라인이 아니고 주인공과 함께 하는 루피일행의 "협력"이었습니다. 수천명의 해적단을 상대하는 루피일행은 고작 다섯명정도로 어떻게 보면 꼬마 해적단 같아 보이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동료애와 서로에 대한 신뢰도는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그 위기를 극복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곤 합니다. 때문에 가끔씩은 애니메이션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경영학적으로 풀어볼때, "원피스"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일단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강한 조직을 구축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많은 조직원이 아니라 올바른 조직원이다. 루피해적단의 일행은 겨우 다섯명이지만 한명한명이 자기자신에게 자부심을 가지는 최고의 실력자들입니다. 수천명의 해적단을 맞서 싸울때에도 기가죽는 모습을 볼 수 없죠. 초반, 루피가 그들을 동료로 삼고자 할때 루피도 나름대로 오랫동안 관찰을 했습니다. 그리고 확신이 서자,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동료가 되어주길 청했습니다. 그리고 그 네명의 동료들은 서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습니다. 그건 만화니까 그런 거라구요? 제대로 실력을 갇춘 중소기업들은 대기업들과도 당당하게 경쟁하고 있지 않던가요? 중소기업이 정말 훌륭한 멤버를 확보하면 때로는 전세를 역전하는 것도 가능해 집니다. 대표적인 예로, 거의 폐업수순을 밟고 있던 애플이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나, 태어난지 채 얼마되지도 않은 Facebook이 구글을 능가하는 경쟁자로 부상한 것 등이 그렇습니다.

둘째, 강한조직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이다. 원피스의 다섯 멤버들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강한 사람들입니다. 루피는 한번 함께 하기로 한 동료가 배신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에도 끝까지 믿었습니다. 제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수천명에 달하는 해적단을 혼자서 맞서 싸우기에는 무리가 있죠. 하지만 루피해적단은 서로를 신뢰하는 다섯명을 이끌고 전세계를 누비고 다니며 수많은 해적단을 격파합니다. 이것이 서로를 신뢰하는 조직과 인원은 많지만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조직의 차이입니다. 미국의 신발 쇼핑몰, 재포스(Zappos)의 경우는 신뢰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23위에 랭크되는 역사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냥 신발 한가지만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인데 말이죠.

이렇게 서로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서 어떠한 최악의 환경에서도 맡은바 임무를 철저히 완수하는 조직을 경영학용어로 "고신뢰조직(High Reliability Organization)"이라고 부릅니다.

여러분은 직장에서 여러분의 동료를, 상사를, 부하직원을 . . 혹은 여러분의 거래처 고객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시나요?  부하직원에게 업무를 맡겨놓고서도 못미더워 다시한번 체크하진 않으셨나요? 다니고 있는 회사의 미래를 믿지 못해 더 큰 기업으로 옮길것을 고려하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거래처 고객이 물건을 받고 입금을 안해줄까봐 몇번이고 재촉하지는 않으셨나요? 이러한 서로에 대한 불신이 사실 기업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하곤 합니다. 그런점에서 고신뢰조직은 이러한 상대에 대한 불확실성을 배제하고 신뢰를 증폭하여 업무성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여집니다.

최근에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고신뢰조직"에 대한 자세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는데요. 연구결과 보고서에는 "고신뢰조직"을 만들어가기 위한 조건들이 상세히 적혀있었습니다.

첫째, 작은실패에도 큰 관심을 기울인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업무상의 작은 실수는 무시하려 하곤 합니다. 그리고 기업들은 작은 오류를 덮으려 합니다. 그것은 사실 실수를 범했다는 사실을 비난하는 문화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수를 범했다는 것을 빨리 인정하면 할수록 직원 개인에게도 성장의 기회가 되며, 기업이 오류를 조기에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실수를 인정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남의 실수를 비난하지 않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 입니다.

둘째, 위기대응 체계를 일상화 한다. 기업에게 위기는 언제나 찾아옵니다. 다만, 그것이 언제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언제나 대비책을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 2010년 삼성의 반도체공장이 40여분간 정전되어 엄청난 금액의 손실을 입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의 반도체 공장은 이미 정전을 겪은적이 있는 만큼 위기대비체계가 준비되어 있었고, 덕분에 약 일주일만에 공장의 재가동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반면에 일본의 도시바공장의 경우, 정전이 되었을때 공장의 정상화까지 한달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셋째, 일정수준의 여유자원을 확보해 두어야 합니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개인기업들의 경우,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중 90%를 다시 재투자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투자해서 빨리 사업체를 확장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위기에 사용할 여유자금이 충분치 않다면, 위기가 찾아왔을때 공들여 쌓아둔 탑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보게 될 것입니다.

넷째,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내 권한을 위임해야 합니다.  최근에 페이스북 게임으로 유명해진 징가(Zynga)의 경우 모든 직원들에게 CEO직함을 부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직원들은 자기의 영역에서는 전폭적인 결정권을 행사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회사가 직원들의 결정능력을 100% 신뢰한다는 것을 직접 보여준 것 입니다. 때문에 직원들도 업무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첨부된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를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참고자료 :  http://www.seri.org/db/dbReptV.html?menu=db12&submenu=&pgno=1&pubkey=db20101118001




< 저작권자: 손무영 @ MBA7.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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