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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M

동시에 수많은 "일" 처리하기

Do everything Together  

by MBA7.kr 손무영


부분의 사람들은 동시에 여러가지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만 해도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손익분석하고, 프로세스 진단하고, 마감처리하고 다른 사람들 교육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퇴근시간을 훌쩍 넘깁니다.


하지만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일"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물론 저의경우에는 미혼이니 조금 더 편리하기는 하지만 가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집에 와서도 또 다른 "일"에 시달립니다. 부모로써 하는 일, 누군가의 친구로써 하는 일....


대부분의 "일"들은 하나씩 순서대로 오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주변에 놓여진 수많은 "일"들이 동시에 몰려오면 우리는 곧 패닉에 빠져버리게 됩니다.


상상해보세요. 회사에서 마감때문에 야근해야 할 판인데,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런데 친구가 오늘 동창 모임이니 꼭 참석하래요. 초등학생 아들녀석이 집에 오다가 길을 잃었다고 울면서 전화하네요.  


그런일을 보통 안생기니 괜찮다고요? 저는 어제 사무실에 앉아서 마감처리를 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걸려오더군요. 신입사원 교육자료에 사장님 인삿말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 자료를 만들어 달래요. 그래서 마감서류 만들다 말고 신입사원 교육자료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옆 팀 차장님이 오시더니 프로세스 진단결과 보고서는 어떻게 되어가는지 물으시더군요. 사실, 마감처리 때문에 아직 시작도 못했는데요... 


여러분은 수많은 업무의 균형을 어떻게 이루고 계십니까? 동시에 수많은 "일"들이 몰려온다면 어떻게 처리 해야 할까요?  


질문을 바꿔보죠.

여러분이라면 인생에 놓여진 여러가지의 일 앞에서 어떤 것에 무게를 두곤 하십니까? 어떤 사람들은 "일"에 거의 90%의 비중을 두고 회사에서 살다시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일이 아무리 많아도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을 종종 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면 회사에서 미움받기 딱 좋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문제들이 동시에 생기는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우선 역할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사람들마다 자신이 원하는 우선순위가 존재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가족을 일보다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어떤사람들은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그건 아마도 자신이 놓여있는 환경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업무와 가족 사이에서의 크게 깨어지지 않을 균형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업무와 생활의 통합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어떤사람들은 업무시간이 끝나자마자 업무에 대한 생각을 싹 비우고 여가를 즐깁니다.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일을 집으로 들고 와서 편안한 분위기에 앉아서 여유롭게 처리 합니다. 번잡하고 시끄러운 사무실 보다는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집에서 집중하여 일을 끝내겠다는 것이죠. 어느것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둘 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것 입니다. 다만, 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있어야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한국기업의 사고방식과 함께 하는 직장인에게는 일을 집으로 들고가서 한다는 것이 과연 회사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방식인지는 조금 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인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각각의 역할에 대하여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각각의 역할을 처리하는데 소비하는 노력과 시간의 대부분은 부수적인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보고서 하나를 작성하는데 들어가는 노력의 80%가 폰트 변경, 간격정리 하는데 투입된다는 사실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눈앞에 놓여진 역할들에 대하여 가장 중요한 요소를 파악하면 충분히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남편은 가장의 중요한 역할로 "돈을 벌어다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리고 반대로 아내와 아이들은 가장의 역할에 대하여 "자신들과 놀아주는 것"을 기대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 차이가 문제를 발생시키곤 합니다.    


위에 함께 올려드린 사진은 베를린 장벽 위에서 저글링 하는 사람을 담고 있습니다. 저글링 하는 것 만으로도 힘겨운데 베를린 장벽위에서 균형을 맞추어가며 저글링 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딱 우리의 일상인지 모릅니다. 


참조 : http://blogs.hbr.org/2013/10/how-to-juggle-multiple-roles/
켄터키 대학교의 경영학과 교수 Christine M. Riordan, 2013년 10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통하여  How to Juggle Multiple Roles 이라는 제목으로 이러한 내용의 이슈들에 대한 고민을 풀어냈습니다.